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케리 장관이 독일에 머무는 동안 중국의 양 부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두 사람의 논의한 주요 사안 가운데 하나는 북한과 관련된 것이며, 다른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케리 장관은 취임 직후인 이달 5일과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인 13일 양 부장과 두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통화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결의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안보리 북한 제재 논의가 2주 이상 지났지만 진전이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유엔 안보리 내에서 광범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만 답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까지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연일 협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떠 유명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데니스 로드먼이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일원으로 평양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는 개인 차원의 방북을 심사하지 않으며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