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가을 정기세일동안 롯데의 경품 공세에 무대응으로 맞섰던 현대와 신세계가 이번에는 사은품 및 경품으로 정면대응할 태세여서 또 한차례 사은품·경품 경쟁이 재연될 전망이다.롯데는 당초 다음달 1일 휴무를 실시한 후 2일부터 20일간 「창립 20주년 대축제」를 실시키로 하면서 전반 열흘동안은 대규모 물량공세, 다음달 12일부터 열흘동안은 사은품 행사로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대가 다음달 초순 사은품 행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롯데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창립 20주년 전야 대축제」라는 간이 행사로 초반 분위기를 띄운 후 1일 하루 쉬고 2일부터 다시 행사를 전개할 계획이다.
현대는 개점 14주년 기념행사를 롯데의 휴무일인 1일부터 사은품 증정과 맞춰 들어가거나, 늦어도 5일이전에는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1일부터 CI(기업이미지 개선)를 변경하기 때문에 행사의 명분이 있는만큼 롯데보다 먼저 사은품으로 치고 나가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인 것. 현대는 사은품과 함께 백화점간 자율규약에 위배되지 않는 공동마케팅 형태의 소규모 경품행사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 사은품 행사를 앞당길 경우 롯데도 같이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양사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롯데는 이번주말, 다음달초순 매출 추이를 지켜본후 기대보다 부진할 경우 사은품 증정행사를 일주일 앞당겨 5일부터 실시할 가능성도 크다.
롯데는 특히 이번 20주년 행사에 600여만점(460억원어치)을 준비,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압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인 세일 행사때 롯데의 준비물량이 200~300만점(100~200억원선)임을 감안할때 이번 행사는 엄청난 규모.
신세계도 다음달 7일 개점 69주년을 맞아 29일부터 「개점 69주년 축하상품전」에 들어간다. 신세계는 특히 밀레니엄 상품을 대거 선보여 밀레니엄 마케팅까지 연계할 방침이며 한차례 남아있는 경품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빅3는 소비회복에 따른 매출증가세를 올 연말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아래 연속행사가 예정돼 있다. 롯데는 12월초 겨울 정기 세일, 12월중순 롯데 본점 매출 1조원 돌파 축하행사 등을 준비중이며 현대도 이번 개점 기념행사를 12월 정기 세일까지 이어갈 방침이어서 연말까지 백화점 행사는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