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성장세 주춤

◎11월 수입보험료 5,400억 전월비 3.8% 그쳐자동차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보사들이 지난 11월 한달동안 자동차보험 영업을 통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모두 5천4백49억8천4백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3.8%성장한 것으로 97회계년도들어 11월말까지의 평균 성장율 6.9%를 훨씬 밑도는 성장율이다.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해 왔으나 올들어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한자리수 성장으로 내려 앉은 이래 월마다 성장율이 둔화하고 있다. 97회계년도들어 11월말까지 자동차보험성장율을 회사별로 보면 삼성 21.0%, LG 15.4% 등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갔을 뿐 쌍용 7.4%, 신동아 6.9%, 현대 2.6%, 동부 2.1%, 해동 0.9% 등 대부분의 손보사가 성장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제일화재가 마이너스 10.2%성장한 것을 비롯, 제일 5.7%, 동양 1.9%, 국제 1.1%씩 마이너스 성장율을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자동차 신규판매 격감과 불경기에 따른 종합보험 가입 감소로 자동차보험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IMF한파가 본격적으로 몰아친 12월 이후 신규계약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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