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펀드(KF)를 비롯한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컨트리펀드들이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펀드는 지난달 금호케미칼을 대량으로 사들인데 이어 백광소재 주식도 12만주나 매수했다. 백광소재는 지분율이 6.66%로 주요주주로 부상했다.
대우투자자문 코리아펀드실 동일권(董日權) 팀장은 『IMF체제를 거치면서 국내 경제전반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며 『따라서 대형주 위주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우수한 중소형 우량주도 편입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블루칩은 기본적으로 펀드에 일정부분 채워진 상황인 만큼 앞으로 다른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유로펀드(KEF), 코리아아시아펀드(KAF) 등 다른 컨트리펀드들 역시 주가급등으로 가격부담이 큰 블루칩 위주에서 탈피, 우량 중소형주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7년말 2억8,000만달러수준으로 급락했던 코리아펀드의 펀드규모는 최근의 주가급등으로 현재 6억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주식,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컨트리펀드들의 외형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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