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김영호교수 “한국경제 2005년이 고비”

`한국경제 2005년 고비론`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호 경북대교수(전 산업자원부 장관)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정학연구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중국의 성장과 일본이 기술투자를 감안할 때 오는 2005년까지 기술개발 등 산업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선진국 문턱에 영원히 오를 수 없을 것"이라며 "새 정부가 서둘러 2005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를 통과하고 있는 IT산업이 황금언덕(Golden Rally)에 오를 것"이라며 "필사적인 구조조정과 기술혁신에 나서는 국가와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교수가 `고비`라고 강조한 2005년은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한 10차 5개년경제개발과, 불황 속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R&D투자에 쏟아넣은 일본의 `과학기술 입국`계획이 동시에 종료되는 해. 한국에게는 단2년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김 교수는 "고비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비관적으로만 여기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며 "문제를 직시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5년을 위한 대안으로 R&D투자확대와 노사정 평화, 사회전체의 총체적 유연성을 꼽았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