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 여력 부족으로 러시아 전국의 1,500여 시중은행 가운데 720개 정도가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안드레이 코즐로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12일 말했다.코즐로프 부총재의 이러한 전망은 러시아의 금융 위기에 따른 금융계의 타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으로 러시아 은행들은 지난 8월의 루블화 평가절하와 채무 상환 유예 조치 이후 선물계약 상환 부담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주요 자산인 단기재무부 증권이 동결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게다가 은행들은 고객들의 예금 인출 사태를 겪었고 16일부터는 90일간의 채무상환 유예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자금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즐로프 부총재는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13일 지역 및 사회적 수요가 크다고 판단되는 2백여 은행을 선정, 540억루블(34억달러)을 지원하는 내용의 금융 개혁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