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에 이어 골드만삭스의 부동산 투자펀드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골드만의 국제 부동산 투자펀드인 화이트홀 스트리트 인터내셔널이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인용, 이 펀드의 규모가 18억달러에서 3,000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98%의 손실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홀의 막대한 손실 보고는 앞서 모건스탠리 부동산 펀드가 88억 달러의 펀드 가운데 3분의2를 상실했다고 밝힌 데 뒤이은 것이다. 오바마 미 행정부는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은행들의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골드만삭스가 최대 투자 지분을 갖고있는 화이트홀은 지난 2005년 출범 이후 전체 펀드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으며 이어 독일과 일본 등에 주로 투자해왔다. 화이트홀의 엄청난 손실은 미국과 독일의 부동산 가격하락과 더불어 지나친 차입에 따른 ‘레버리지’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한편, 최근 월스트리저널(WSJ)은 88억달러 규모의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Msref 6호)가 54억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의 투자대상에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빌딩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