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플러스 영남] 박종선 토공 부산울산지역본부장

"원활한 토지공급으로 건설경기 부양할것"


"실수요자 중심의 토지 공급 확대와 재정의 조기 집행을 통해 지역 건설경기를 되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종선(53ㆍ사진) 한국토지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은 "미국발 금융 위기에서 비롯된 경제불황의 여파가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건설경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토지 조성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공공기관으로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옵션계약·무이자 할부판매등 다양한 전략 마련
양산신도시 시공사 선정 등 재정 조기집행도

토공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상반기에 집중적인 재정 집행을 통해 건설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울산혁신도시 3공구 부지조성공사(797억원), 양산신도시 3~5공구 부지조성공사(574억원)에 대해 지난 3월 입찰을 통해 시공업체 선정을 이미 완료했다. 또한 양산신도시 지하차도 6,7호(421억원)와 지구외연결도로(188억원)에 대해서도 지난 20일 입찰을 마쳤다. 박 본부장은 "실물경제 침체를 감안, 토지리턴제(옵션계약판매),무이지 할부판매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마련해 실수요자 중심의 토지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원활한 토지 공급으로 건설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부산울산지역본부의 토지 공급 물량은 78만㎡(24만평),7,032억원이다. 토지리턴제는 수의계약 2개월 이상 경과한 토지를 대상으로 일정기간(2년~2년6개월) 내 계약해제 의사결정권을 매수자에 부여하고 기간 내 리턴 요청이 있는 경우 계약보증금 귀속 없이 수납한 원리금을 전액 반환해 주는 제도다. 토지리턴제가 적용되는 곳은 부산 정관산단, 부산과학산단, 양산물금지구 단독주택, 근린생활, 일반 상업용지 등으로 지난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무이자 활부 판매가 적용되는 곳은 울산우정지구 공동주택지 5개 필지로 3년 무이자 할부 조건으로 공급에 나사고 있다. 오는 29일 접수해 30일 추첨에 들어간다. 박 본부장은 "우리 지역 본부에서는 자체적으로 'SIREN 2009'라는 총력판매 슬로건을 내걸고 전직원이 판매 요원으로 뛰고 있다"며 "이 같은 판매 전략은 원활한 토지 공급으로 지역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 본부의 재무 안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그러나 보상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강서신도시' 조성 공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연약지반인데다 무허가 공장 등이 난립해 있고 지가가 계획 당초보다 무려 1.5배나 올라 토지 공급가격이 3.3㎡당 600만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이 같은 조건 하에서는 엄청난 적자가 불가피해 공사를 적기에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산시와 지역민들을 상대로 이 같은 사정을 설명하고 대안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울산지역본부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불우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관내 청소년 8명을 선정해 매월 100만원의 '국토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전 직원이 나서 복지시설과 결연을 맺고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 본부장은 지난 82년 토공에 입사한 이래 군시설사업단장과 대전충남지역본부 지역사업단장, 경제자유구역사업처 투자유치팀장, 홍보실 홍보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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