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29일 폐기될듯

與野 합의… 與 65명의원 '본회의 부의 요구서' 제출 예정

여야가 야간 옥외집회 금지에 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 개정안 상정·처리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하자 한나라당 소속인 안경률(가운데) 위원장과 한나라당의 고흥길(왼쪽) 정책위의장, 김정권 간사가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SetSectionName(); '세종시 수정안' 29일 폐기될듯 여야, 본회의 표결 합의… 野·친박계 반대로 부결 가능성'원안+α' 논란은 커질듯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여야가 야간 옥외집회 금지에 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 개정안 상정·처리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하자 한나라당 소속인 안경률(가운데) 위원장과 한나라당의 고흥길(왼쪽) 정책위의장, 김정권 간사가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여야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등에서 10개월 가까이 논란이 됐던 세종시 수정안이 결국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의석 분포상 29일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정안이 본회의에서 최종 부결될 경우 세종시는 행정기관 9부2처2청 이전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된다. 하지만 자족도시 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인센티브, 다시 말해 '원안+α'에 대해 새로운 논란이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군현 한나라당,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회담을 하고 29일 본회의에서'스폰서 특검법' '세종시 수정안' '대북규탄 결의안'을 순서대로 처리하고 야간집회 금지에 관한 집시법 개정안은 처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세종시수정안ㆍ스폰서특검법 '빅딜'=여야가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한 것은 '더 이상 수정안을 놓고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당은 수정안이 통과되면 좋고 안 되더라도 차제에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 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동안 본회의 표결을 적극적으로 반대해온 야당이 표결에 합의한 것은 그동안 강력히 주장해온 '스폰서 특검법'을 여당과 합의 처리하기로 했고 집시법 개정안의 경우에는 이날 여당이 강행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여야는 또 한나라당의 대북규탄 결의안과 민주당의 수정안을 동시 상정해 표결하기로 절충점을 찾았다.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서 부결될 듯=세종시 수정안은 재적의원 291명 중 야당과 친박근혜계가 과반(146명)이 훌쩍 넘는 170여명에 달해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이 중 과반수가 찬성해야 하는데 친이명박계와 일부 중립계를 합쳐도 120여명 안팎에 그친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자는 것이지 실제 통과를 자신해서 본회의에서 표결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이계 임동규 의원은 지난 22일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요구서(65명 서명)'를 29일 본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부결시 당정 책임론 등 후폭풍 가능성=본회의 이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계파 갈등 심화에 따른 여당 내 권력투쟁은 물론 당정 간 책임론을 둘러싸고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불 수 있다. 특히 청와대와 총리실 등 여권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파 간 골이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버틸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기업 인센티브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원안+α'에 대한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은 "원안도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부수법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친이계인 이군현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플러스 알파 부분은 수정안이 마무리된 뒤 논의될 문제"라고 말했다. 친이계인 김영우 의원은 "이제는 여당 내 계파화합은 물론 국민통합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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