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산가치 높은 종목 "관심"

F&F·오리온·SK·신무림제지 등 10일 이상 '사자'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저평가 종목 및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을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F&F를 11일 연속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오리온ㆍSKㆍ신무림제지 등을 10 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F&F는 지난 1ㆍ4분기에 영업이익 47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15%나 성장했다. 우리투자증권은 “4ㆍ5월 매출도 호조를 보여 전체 2ㆍ4분기 판매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저평가돼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F&F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7,300원을 유지했다. 이날 미국계 투자사인 룩서캐피탈은 지난 6월19일부터 F&F 주식 25만8,530주(1.68%)를 취득해 총 지분을 8.94%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룩서캐피탈은 올 초부터 꾸준히 F&F 주식을 매입하고 있으며 투자목적은 ‘단순투자’로 밝히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진 기간동안 F&F는 7.64% 상승했으며 지난 6월부터는 18.31% 상승해 같은 기간 1.63% 하락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또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등 자회사의 잇단 상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리온에도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졌다. 노무라증권은 “스포츠토토와 온미디어의 순익 기여도는 올해 36.2%에서 내년에는 56.8%로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적극매수’에 적정주가로 35만4,000원을 제시했다. 오리온은 스포츠토토 52.1%, 온미디어 4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날 처음 거래된 미디어플렉스에 대한 지분율은 82.2%다. 이 밖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SK, 신무림제지 등을 꾸준히 사들였으며 금액 기준으로 신세계가 573억원(6일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KT(406억원), 오리온(2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코스닥에선 휘닉스피디이, 소디프신소재, 경동제약, SSCP, 무학, 하나투어 등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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