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던 영국 남녀가 태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국적의 피터 로트(34)와 메리 톰슨(34)은 자전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던 중 지난 13일(현지시간) 방콕 동쪽 인근지역에서 트럭에 치여 숨졌다. 트럭 운전사는 운전 중 차 바닥에 떨어진 모자를 줍다 이들을 보지 못하고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녀는 지난해 7월 영국을 떠나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를 거친 뒤 태국을 지나 중국으로 가던 길이었다. 이들은 이번 일주를 위해 6년 동안 비용을 모았으며, 여행기를 인터넷 블로그에 기록해왔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태국 내에서 교통안전을 개선하고 관광객들에게 교통 위험을 적극 알리자는 자성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 대국을 자처하는 태국의 수도 방콕은 교통체증과 교통법규 위반으로 악명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