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내일부터 삼성카드 계약해지"
까르푸ㆍ월마트 "협의 후 해지여부 결정"
카드사-할인점 수수료 분쟁 10월 재점화
까르푸 "LGㆍ삼성카드 계속 받겠다"
롯데마트는 삼성카드가 지난 23일부터 일방적으로 카드 수수료를 인상함에 따라 10월1일부터 전국 34개 점포에서 삼성카드와의 가맹점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삼성카드와의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면 신세계 이마트가 비씨카드와의 계약을 해지한 데 이어 할인점 중에서는 두번째로 전 점포에서 한 카드사를 완전히 거부하는 사례가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지난 23일부터 수수료를 기존 1.5%에서 2.3%로일방적으로 인상했다"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을 감안해 추석연휴에는 일단 삼성카드를 받았지만 10월1일부터는 삼성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또 23-30일 동안의 수수료 인상분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공제된 대금의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반면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는 지난 22일과 23일 일방적으로 가맹점 수수료를인상한 LG카드와 삼성카드를 당분간 계속 받기로 했다.
까르푸 고승태 이사는 "LG와 삼성카드가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22일과 23일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했지만 소비자들의 불편을 감안해 추석연휴 이후에도 이들카드를 당분간 계속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카드는 지난 22일부터, 삼성카드는 23일부터 까르푸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를기존 1.5%에서 각각 2.2%(LG카드)와 2.3%(삼성카드)로 인상했다.
고 이사는 "카드를 계속 받는다고 해서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을 수용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카드사들과 계속 협의중이며 협의를 거쳐 최종방침이 확정될때까지는 소비자 불편을 고려해 이들 카드를 계속 받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도 지난 23일과 24일 수수료를 인상한 삼성카드와 KB카드에 대해 이들 카드사가 최종적으로 인상된 수수료를 적용한 물품대금을 지급하는 것 등을 봐가며 대응방침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2일 개점한 월계점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7일 문을 여는 용산점도 비씨, KB, LG카드를 받지 않는 대신 수수료 만큼 물건값을 깎아주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정 열기자
입력시간 : 2004-09-30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