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랠리 재개 "향후 전망도 맑음"

조선주 랠리 재개 "향후 전망도 맑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잠시 주춤했던 조선주들의 동반 상승 랠리가 재개됐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042660](5.96%)과 현대미포조선[010620](3.61%), 현대중공업[009540](3.96%)은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내며 장중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010140](1.33%)과 STX조선[067250](4.48%), 한진중공업[003480](1.82%)도 모두 상승 추세에 복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전날과 같이 단기 급등에 따른 짧은 조정이 있을 수는있으나 상승 추세에는 변함이 없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 실적 영향 중립..상승추세 유효 = 조선업체들은 지난주 현대미포조선을 시작으로 다음주 초반까지 1.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현대증권 박상규 애널리스트는 "업체별로 실적 명암이 엇갈리겠으나 1.4분기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주 주가는 단기 실적보다는선행지표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장기적인 실적 전망에 기댄 주가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선가가 현재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고유가의 수혜도 받아 당분한 견조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애널리스트도 "높은 후판가와 원화강세 등으로 인해 현 수준의 선가가 유지될 것"이라며 "신조선가 안정화와 수익성 호조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유망 = 조선업종 가운데서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가장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인수합병(M&A)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실적면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가 있고 가격 메리트가 있는 현대중공업이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세계 1위의 조선사로 기술력과 생산성 우위를 확보한 현대중공업과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달성이 전망되는 현대미포조선을 업종내 '톱픽'으로꼽았다. 이와 함께 현대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환율하락으로 1.4분기 실적은 둔화됐으나 2.4분기 이후 건조선가 상승, 후판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개선기대감은 여전하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 상승속도 둔화 우려도 = 그러나 최근 고유가와 수주 호조 등에 힘입은 조선주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는 향후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장 애널리스트는 "상승 흐름은 살아있으나 실적 시즌 이후 환율하락 부담이 반영되면 상승폭이 다소 조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최영철 애널리스트 역시 "조선업황 상승을 전제로 한 조선업종 전반에 대한 비중확대보다는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5/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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