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최고의 해

톰 왓슨(미국ㆍ54)이 미국 시니어프로골프투어(PGA챔피언스투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품으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게 됐다. PGA 팀 핀첨 커미셔너는 8일 왓슨이 시니어투어 선수들의 투표 결과 최다 득표를 얻어 올해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잭 니클로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왓슨은 상금왕(아놀드 파머상ㆍ185만3,108달러)과 시즌 평균타수 1위(바이런 넬슨상ㆍ68.31타), 대회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매겨 1위 선수에게 주는 찰스 슈왑컵 등을 포함해 4개의 주요 시상부문을 휩쓸었다. PGA투어에서 29년간 39승을 올린 왓슨은 지난 99년 시니어투어에 입문한 뒤 지금까지 6승을 거뒀으며 특히 올해 2차례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시니어브리티시오픈, 트래디셔널)에서 올렸고 14개 대회에서 10차례 `톱10`에 입상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왓슨은 올해 1년 동안 9개 메이저대회(PGA투어 4개, 시니어투어 5개)에 모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그는 30년 동안 자신의 캐디를 맡았던 브루스 에드워즈가 루게릭병으로 쓰러지자 찰스 슈왑컵 상금 100만달러를 쾌척하고 루게릭병 퇴치 기금 300만달러를 모으는 등 선행에도 앞장섰다. 한편 지난 6월 만50세가 되면서 시니어투어에 합류한 뒤 3승을 따낸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는 신인왕에 선정됐다.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이 경합중인 PGA투어 `올해의 선수`는 9일 발표된다. 박민영기자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