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회복세 찬물 끼얹지 않을것"
오는 7월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가 현 수준(4.25%)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주식 및 환율이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이 금리를 올려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은이 지난 5월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은 풍부해진 시중의 유동성을 잡기 위한 조치인 만큼 경기 과열 기미를 보여주는 지표는 아직 나오지 않아 금리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해석이 시장에서 유력하다.
특히 최근 환율 하락으로 수입품 가격이 떨어져 물가 안정 효과를 내고 있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부담도 덜한 상태다.
이와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현수준(1.75%)으로 유지하기로한 결정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결정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중 금리 인상을 잇따라 예고했던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포티스뱅크가 9월이후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2차례 금리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등 금리 인상 시기를 9월로 늦추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의 한 애널리스트는 "6월의 소비자 물가가 전달에 비해 0.1% 떨어진데다 미국의 주가 하락에 따른 동반 침체로 체감 경기가 냉각돼 있는 상황이어서 한은이 금리에 대해 조치를 취할 확률이 낮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요인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최근 높아진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여부를 감안해 금리에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