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는 고압가스용기 및 선박용 소화장치 전문업체다. 고압가스 용기는 가스를 기체 상태에서 높은 압력으로 저장하는 용기를 가리킨다. 엔케이에서 제작하는 용기는 반도체 라인의 특수가스를 저장하는 산업용 고압용기(2008년 기준 매출비중 24%)와 고압천연가스를 저장하는 CNG용기(매출비중 46%)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사업 부문 이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부문은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 관련 기술 분야다. 밸러스트 수(水)는 화물 선적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선박의 무게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기 위해 배에 채워넣는 바닷물이다. 항구에서 버려지는 밸러스트 수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오염원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을 선박 규모 및 용량별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장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엔케이의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은 오는 7월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연가스 수요 확대에 따라 CNG용기 전문 자회사인 ENK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ENK의 수소저장탱크 기술은 지식경제부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 지정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미 기술성 평가를 끝내고 투자심사 대상사업으로 결정됐다. ENK는 알루미늄으로 수소저장탱크를 만들고 엔케이는 탱크 내부를 연마하고 수분을 제거하는 고순도 표면처리기술 개발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