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불법 입국한 남한 주민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최근 해당 기관에서 우리 공화국에 불법 입국한 남조선 주민 4명을 단속했다”며 “단속된 남조선 주민들은 현재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신은 단속, 조사중인 이들의 신원과 입북경위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의 보도 이후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상적인 방북승인을 받고 방북해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지구ㆍ평양ㆍ해주 지역 등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1,000여명에게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군당국도 최전방 철책을 점검한 결과 우리 국민이 철책을 뚫고 월북한 흔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중 접경지역 등지에서 우리 국민이 방북승인 없이 북한 지역으로 건너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도 “오늘 오전 금강산과 개성 현지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우리 측 인원의 변동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중 접경지역에서 일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파악고 있는 이날 북한 지역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은 개성공단 983명, 금강산 46명, 평양 8명(대북 지원단체 월드비전 대표단), 해주 모래채취 인원 17명 등 총 1,05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