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난방온도를 20도로 유지하는 등 저탄소 생활을 하면 4인 가구당 연간 11만원의 가계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단독주택, 다세대, 아파트 순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1~2월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바람직한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면 가구당 월평균 40.1㎏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연간 약 1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바람직한 저탄소 생활 방식을 소개했다.
환경부가 제시하는 저탄소 생활은 ▦실내 난방온도 20도 유지 ▦TV 시청 하루 1시간 줄이기 ▦에어컨이나 PC 하루 2시간 이내 사용 ▦플러그 뽑기 ▦세탁 횟수 줄이기 ▦절수기 사용 등이다.
환경부는 전국 가정에서 이 같은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면 가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9.5% 감소해 전국적으로 연간 약 670만톤이 덜 배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2005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5억9,100만톤)의 약 1.1%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4인 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월평균 415㎏에 달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단독주택에서 가장 많았고 다세대, 아파트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국내 가정의 다수를 차지하는 67~99㎡ 규모 4인 가정에서 배출하는 월평균 온실가스는 아파트 371㎏, 다세대 464㎏, 단독주택 487㎏이었다. 100~132㎡ 규모는 아파트 442㎏, 다세대 503㎏, 단독주택 540㎏ 등이었다.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는 등 절약형 생활을 실천하는 경기 과천ㆍ안산 일대 52가구는 월평균 338㎏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일반 가정보다 18% 정도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