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제조업 경기가 23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1일(현지시간) 유로존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52.0보다는 0.2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인 52.3보다는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1·4분기 산업생산은 전분기 대비 0.5%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2·4분기 유로존의 역내 총생산(GDP)이 1분기와 같은 0.4%의 성장을 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지난달 제조업 PMI 확정치가 51.1로 예비치인 51.4를 0.3포인트 밑돌았으며, 프랑스는 49.4로 예비치 대비 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좋았다. 유로존 세번째 경제 대국 이탈리아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53.8에서 54.8로 껑출 뛰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페인도 같은기간 54.2에서 55.8로 크게 올라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