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가 인상맞춰포철이 2ㆍ4분기중에 철강제품 내수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병창 포철 상무는 22일 "미국의 철강 가격이 크게 오르고 일본 고로사들이 가격 인상을 적극 추진하는 등 가격 회복을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국제가격 추이를 지켜본 뒤 조만간 내수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 시장에서 열연코일 가격은 최근 톤당 20~30달러 가량 올랐으며 일본 업체들도 열연코일을 톤당 20~30달러 가량 인상한 가격으로 수출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유 상무는 이어 "수출의 경우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통보해 놓고 있지만 최종적인 인상 폭은 수요업체와 협상이 끝나야 알 수 있다"면서 "수출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내수가격도 따라 오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철은 열연코일 4월 출하분부터 수출가격을 품목별로 톤당 20~30달러 올리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며 최종적인 수출가격 인상 여부는 3월말경 확정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제가격의 상승, 포철의 시설 보수에 따라 공급이 타이트해져 조만간 내수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철은 조강(쇳물) 생산량 2,800만톤 가운데 내수 판매가 75%에 달해 내수가격이 톤당 1만원 오를 경우 순익이 3,000억원 정도 늘어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