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플러스 영남] "온실가스 줄이고 일자리 창출까지…

■ 박흥석 울산 ECO 사업단 단장
에너지효율화 사례 전세계가 주목"


"녹색성장이요. 바로 울산의 생태산업단지에 있습니다." 울산ECO사업단 박흥석 단장(53·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은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녹색성장의 개념이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에 다소 모호한 실정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생태산업단지의 성공적인 구축에서 그 핵심 개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생태산업단지는 단순히 기술혁신을 통해 A공장의 쓰레기를 B공장의 원료로 둔갑시키는 곳만을 일컫지 않는다"며 "울산 생태산업단지가 지향하는 모델은 기술혁신을 통해 쓰레기 재활용을 통해 공단 내 전체 에너지소비를 효율화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생태산업단지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상당했다. 국외에서 이미 수 차례 울산 생태산업단지의 성공 사례에 대해 발표하면서 관련 전문가들의 놀랍다는 반응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단장은 "울산 생태산업단지가 주목 받는 이유는 국내외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종의 산업이 집약된 곳이 드물기 때문"이라며 "선진국들은 환경문제를 감안해 공장을 한 곳에 집중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생태산업단지를 구축하려는 지금 시점에 와서는 공장이 집중돼 있는 국내 산업단지가 상당한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의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국외에서 이곳에 주목하는 정도는 기대 이상이다. 구축이 어느 정도의 단계에 이르렀을 때는 울산의 도시이미지와 경쟁력을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생태산업단지 구축이 완료됐을 때 그는 현재보다 공단 내 폐기물 발생량과 그 밖의 에너지 발생을 위한 원료 사용량 등을 15%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15% 감축 목표는 사실상 혁신이 동반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공단 내 기업들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데 이 같은 변화가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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