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5대 석유 소비국이 국제 유가 안정을 목표로 사상 최초의 에너지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인도의 인디언 익스프레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5개국 에너지 장관들이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국제유가 안정을 도모하려는 ‘집합적 노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은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담보하기 위한 방법론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동선언문 초안은 국제유가의 급등 현상을 “아주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됐다”고 규정함으로써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정면 대치는 피하고 있지만 소비국들에게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종합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산유국들에 대해서는 투자를 크게 늘려 원유공급 설비를 확장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은 또 “국제사회는 유가가 합리적인 범위에서 움직이고 시장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에너지의 효율성과 대체에너지 개발, 차량용 연료 등의 분야에서 5개국간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