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아직 냉랭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서비스업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발길이 줄어 판매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서비스 생산은 작년동기에 비해 1.1% 증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ㆍ보험업종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0.1% 줄어 지난 4월이후 넉달째 뒷걸음질쳤다. 특히 개인 소비를 나타내는 도ㆍ소매업이 자동차판매ㆍ차량연료소매업의 부진으로 4.1%나 줄어 6월(-2.6%)보다 더 위축됐다. 도ㆍ소매업의 마이너스 성장은 지난 2월이후 6개월 연속이다. 자동차판매가 파업 여파로 전년동기비 20.6%나 뚝 떨어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부진을 면치 못해 1.5% 감소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후유증에서 벗어난 호텔업이 3.5%의 증가세로 반전됐을 뿐 콘도(-2.3%), 주점업(-6.7%), 뷔페(-2.9%) 등 대부분의 영업상황이 좋지 않았다. 반면 운수ㆍ창고ㆍ통신업(4.1%), 금융ㆍ보험업(4.8%), 부동산ㆍ임대ㆍ사업서비스업(1.9%), 교육서비스업(1.9%) 등은 증가했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8월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서도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할인점 매출도 2.3% 줄었다. 감소폭이 6월에 비해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백화점은 7개월째, 할인점은 3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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