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틈새시장 공략 효과

◎통신용S램 등 3품목 올매출 7,500억원「팔 곳을 찾아 팔릴만한 제품을 만든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들어 전력용반도체·통신용S램·마이콤등 특정시장을 겨냥한 틈새시장전략을 강화함으로써 이들 3가지 품목만으로 총 7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삼성이 올해 목표로 한 비메모리반도체부문의 매출액 1조원의 75%에 해당하는 것으로, 삼성은 내년에 이들 품목의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은 국내경쟁업체들과 중복되지 않고 시장성이 좋은 제품으로 전력용반도체를 집중육성키로 하고 지난 91년 TV용 트랜지스터를 국산화해 이듬해 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후 매출이 해마다 급격히 신장, 올해는 이 품목 하나로 4천5백억원을 벌었다. 오는 2000년에는 1조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삼성은 또 모든 전자제품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인 마이콤시장을 집중공략해 올해 시장에서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국내외통신시장의 급성장세에 부응해 집중육성한 통신용S램도 이제는 삼성의 효자품목이 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이 품목으로 5천3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억2천만달러을 올릴 예정이다. 삼성은 특히 모토로라, 에릭슨, 노키아등 세계 3대통신단말기생산업체에 이들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내년에는 올보다 2배이상 늘어난 2억5천만달러의 외형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삼성은 올부터 새로운 니치마케팅제품으로 비메모리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의 장점만을 살린 복합칩을 선정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난 11월말 16메가D램과 그래픽처리용반도체를 개발, 수익력을 증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삼성은 이 제품으로 내년에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2000년에는 적어도 10억달러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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