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게이트] 검찰, 盧 前대통령에 서면질의서 발송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기에 앞서 서면질의서를 22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과 (소환 후) 조사시간 단축을 위해 서면조사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직접조사 전에 쟁점사항을 정리해 서면조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대리인격인 문재인 변호사(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질의서를 e메일로 발송했으며 원본은 이날 중 수사관이 직접 노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서면질의서는 A4용지 7장 분량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면질의서 답변을 검토한 후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할 방침이다. 소환시기는 다음주 후반이나 다음달 초가 유력시된다. 홍 수사기획관은 “4ㆍ29재보선과 관계없이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가급적 주말까지 답변을 받은 뒤 소환일정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전날 횡령 및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을 불러 노 전 대통령 측에 건너간 600만달러와 횡령금 12억5,000만원의 성격 등을 집중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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