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상장폐지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예정대로 9일 강행하기로 했다.
하영구 한미은행장은 8일 “상장폐지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상장폐지ㆍ독립경영ㆍ배당제한 등을 통한 국부유출 저지 등 노조가 제기한 문제들은 경영권에 관한 부분으로 협상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일 열릴 임시주총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씨티은행은 지난 5일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서 한미은행 보통주의 99.33%를 확보, 임시주총에서의 상장폐지안이 계획대로 승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지난달 16일부터 3주 동안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실시했으며 공개매수 대상 지분 2.52% 가운데 1.86%의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했다. 씨티는 남은 0.67%의 주식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후 6개월간 장외에서 매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