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서방 제재 강화 땐 석유수출 중단"

카세미 석유장관 "석유판매 없이 국가 운영할 '플랜 B' 있다"

이란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제재가 더 강화된다면 석유수출을 중단하고 '플랜 B'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로스탐 카세미 이란 석유장관은 2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석유 판매 수입 없이도 생존할 수 있는 '플랜 B' 비상대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산 석유 없이는 시장에서 원유 가격이 급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세미 장관은 또 서방 제재 이후 이란의 산유량이 하루 270만배럴까지 줄었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이란이 지금도 하루 40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에 이어 2위 산유국이던 이란이 핵개발에 대한 서방 제재조치로 현재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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