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전과 등 22범으로 37년간 교도소를 들락거린 70대 노인이 생활비가 없어 돈을 훔치다 또 철창으로 돌아갔다.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7일 결혼식장 하객을 가장해 부조금을 턴 혐의(절도)로이모(70ㆍ무직ㆍ주거 부정)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5일 낮 12시 35분께 창원시 중앙동 창원호텔 예식홀 신랑측 접수대에서 하객인 것처럼 행세해 접수를 받고 있던 한모(33)씨에게 접근"빈 봉투를 달라"고 한뒤 혼잡한 틈을 이용해 접수대 위에 올려둔 현금 53만원을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다.
경찰에서 이씨는 "지난해 연말 출소한 뒤 가족들이 연락을 끊은 데다 생활이 어려운데도 취직할 길도 막막해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훔쳤다"며 "밖에서 굶는 것 보다 차라리 교도소로 돌아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