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지난 5일 7살난 딸과 둘이서 생활하던 40대 주부가 생활고를 비관, 딸과 함께 투신자살했다.지난 5일 오후 10시15분께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Y아파트 203동 뒷길에 이 아파트 12층 주민 장모(40ㆍ여)씨 모녀가 머리 등에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주민 이모(26ㆍ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와 친하게 지낸 이웃주민 주모(53ㆍ여)씨는 "장씨가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한 뒤 3,000여만원의 카드 빚 독촉을 받으며 괴로워 했으며 5일 오후 전화로 '집으로 와달라'해 가보니 이미 추락한 뒤였다"고 말했다.
장씨는 자신이 연체한 카드대금의 내역을 상세히 유서에 남겼으며 숨지기 직전까지 카드회사의 빚독촉 전화를 받으며 괴로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구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장씨의 재산은 100여만원이 전부였으며 남편치료비등으로 진 2,000여만원의 빚이 남편 사망 이후 몇달 사이 3,000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