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25일 한·일간 주식양도차익 비과세 조치가 실시된 후 만 1년이 지났으나 일본계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규모는 6,00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일본계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807억원(6,207만달러, 환율 1,300원 적용)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계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 참여를 위해 외국인투자 등록을 한 것이 644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 1명당 평균 1억2,500만원(9만6,0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계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 참여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일본 경기 자체가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해외 투자를 할 여력이 없는데다 ▲동남아지역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있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의욕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부장은 『일본이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자산디플에이션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어 금융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여력이 고갈됐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 역시 주가 폭락으로 큰 폭의 투자평가손실을 입고있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