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능력이나 성과보다 연공서열을 승진의 주요 항목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헤드헌팅 포털 HR파트너스가 기업 인사담당자 341명을 상대로 인사 및 승진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3%가 ‘서열에 따른 승진연한제’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고과 결과에 따른 차등승진제’를 실시한다는 기업이 29.3%였고 직급이나 근속연수와 관계 없이 ‘업적ㆍ능력 우수자의 과감한 발탁승진제’ 채택 기업은 25.5%로 집계됐다. 반면 ‘승진 후보자를 미리 지정하는 승진예고제’ 실시 업체는 0.9%에 불과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공기업의 경우 56.4%가 승진연한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대기업은 차등승진제가 51.0%로 가장 많고 승진연한제가 31.4%로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은 발탁승진(51.0%)을 가장 많이 꼽아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했다.
한편 인사고과를 평가하는 방법은 ‘상사에 의한 수직평가’가 66.6%로 최다였고 ▦부하나 동료에 의한 다면평가(12.6%) ▦목표관리에 의한 평가(9.7%) ▦자기고과(6.2%) 등의 순이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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