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가 'GS&포인트 콘서트'를 그룹의 대표행사로 육성한다. GS는 장기적 투자를 통해 GS&포인트 콘서트를 한화의 불꽃축제나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와 같은 그룹 브랜드 마케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GS 브랜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석호 GS칼텍스 영업기획 상무는 11일 기자와 만나 "GS&포인트 콘서트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10년, 20년을 보고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그룹차원에서 다양한 행사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GS&포인트 콘서트를 그룹을 대표하는 브랜드 프로모션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S&포인트 콘서트는 그룹의 통합서비스 GS&포인트를 매개로 일반 회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형 K팝 공연이다. 국내 그룹사가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행사로 콘서트를 여는 것은 GS&포인트 콘서트가 유일하다. 지난해 첫 공연이 열렸으며 오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번째 콘서트가 열린다.
GS가 이 같은 콘서트를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는 좀 더 친숙하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경영진에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콘서트에 참가하는 가수들도 투애니원ㆍ비스트ㆍ포미닛 등 젊은 층에 사랑받는 K팝 스타들 중심이다. 최 상무는 "GS그룹은 정유 업종인 GS칼텍스 등으로 구성돼 중후장대한 이미지에 젊은 층과 다가갈 수 있는 접점이 크지 않다"며 "당장의 효과를 노리고 한 두 회 공연으로 욕심을 부리기보다 장기적으로 해나간다면 젊은 층 등 다양한 세대에게 GS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GS가 지향하는 방향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에 GS는 회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아빠가 딸의 같은 반 친구 30명을 한꺼번에 초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대 간의 관계에 집중했다.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에도 가족ㆍ연인ㆍ친구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바깥에서 각 계열사들이 게임이나 공연 등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최 상무는 "GS건설의 자이에 거주하고 GS25에서 생필품을 사는 등 고객들이 GS를 통해 누리는 생활 속에 GS&포인트 콘서트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매년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은 행사로 만드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당장의 수익을 올리는 데 집중하면서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장기적 발전을 위해 GS&포인트와 같은 고객을 위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