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프레이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ECB는 필요할 경우 모든 경기 부양책을 총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트 집행이사는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ECB의 정책 목표가 위험해지면 목표 달성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이건 시장에 보내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금리, 은행들로부터의 자산 매입 등을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0.7%로 ECB 목표치인 2.0%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프레이트 집행이사의 발언은 ECB가 지난 7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깜짝 인하한 후 추가 경기부양 수단이 없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강한 부양 의지를 보여주려는 신호로 분석된다. 그는 특히 “ECB의 재무제표도 부양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다른 중앙은행들처럼 직접 자산매입을 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추가 부양책이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도 지난 7일 회의 이후 “ECB의 통화정책은 필요로 하는 한 오랫동안 경기 부양적인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금리의 방향성과 관련 “현재 수준 또는 그 이하로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