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제작 활성화·수익창출… KCA 세미나서 5대 전략 제시

2000년대 중반부터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단막극의 제작 활성화와 수익창출을 위한 성장방안이 제시됐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단막극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전략 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5대 전략을 발표했다.

발제자로 나선 조유미 레오버넷코리아 대표는 "단막극은 한류 드라마의 소재와 장르의 범위를 다양화해 한류 콘텐츠의 폭을 넓히고 질을 높일 수 있지만 상업성이 낮아 폐지와 부활이 반복돼 왔다"고 지적하며 단막극의 자생적 성장방안으로 5대 전략을 제시했다. 5대 전략은 ▲경쟁력 있는 시나리오 발굴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업 ▲다매체ㆍ다채널 콘텐츠 개발 ▲매체 간 교차 연결 ▲다른 산업군과의 융합 마케팅 등이다.

단막극의 구체적인 수익모델 창출 방안도 언급됐다. 박진식 쇼게이트 이사는 "제작 전부터 멀티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 기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순식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는 "장르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소재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막극의 생존을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봉철 SBS PD는 "SBS가 내년부터 단막극을 본격적으로 부활할 계획이지만 영국의 경우처럼 정부의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준 KBS PD도 "단막극에 자금 유입이 계속돼야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최은희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가 단막극의 의무 편성 및 송출을 위한 법제도적 뒷받침을 제안했다. 정철웅 파인애플홀딩스 대표는 "정부가 창작자 양성뿐만 아니라 업계에 필요한 단막극 산업 인력 양성에도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는 이내찬 한국미디어경영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현성 CJ E&M 국장, 김나정 네이버 과장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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