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도 '잡셰어링' 동참

삼성생명, 임원 임금 20% 줄여 200명 채용
서울보증보험도 임원 급여 10% 반납키로

경제계 전반에 잡셰어링(일자리나누기)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험권도 일자리나누기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설계사(FC) 리쿠르팅을 실시하는 등 잡셰어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임원들의 임금을 20% 정도 삭감했으며 정규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하기로 했다. 또 지난 16일부터는 임금 및 연월차비 등의 절감을 통해 채용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부여된 연월차를 1개월씩 장기휴가 형태로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기계발 특별휴가제'를 실시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대졸 출신 FC를 200명 이상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7년 보험업계 최초로 대학생 FC 인턴십 과정을 도입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인 'Univ 지점'을 개설했다. 5곳의 지점과 210명에 이르는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지점 10곳, 총 400~450명 정도로 증원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1회성 위주의 일자리 나누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형태로 다른 기업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도 전 임원 급여의 10%를 반납하고 부서장급이상 직원에 대해서는 급여의 5%를 반납키로 했다. 또한 이로 인해 마련된 재원으로 4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한편 신입사원도 전년보다 50% 늘어난 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울보증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이후 사장을 비롯한 임원 기본급이 계속 동결됐지만 고용시장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인턴사원 선발은 내달 중 전공 및 자격에 따라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손해보험협회도 회장 15%, 임원 10%, 부서장 5%씩 급여를 반납하고 이를 재원으로 연내 협회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인턴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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