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해·공군과 인연을 맺게 된 주인공은 해사 차석을 차지한 황병선(黃炳善·18·포항 세명고)군과 공사에 합격한 박인철(朴仁哲·19·서울 선덕고)군.
해사에 합격한 黃군의 아버지는 현재 해군 6전단 소속 해상생활훈련교관인 황일근(45) 주임원사. 黃군은 학창시절부터 해군에서 군인생활을 해온 아버지를 보며 해군 생활을 동경했다는 후문이다.
黃군은 『해군에 복무하며 강인함과 정직함을 중시해온 아버지와 가난하지만 겸손하게 살기를 바라는 어머니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셨다』며 『해군장교의 길을 아버지·충무공과 함께 걷고 싶다』고 말했다.
공사에 합격한 朴군 역시 아버지의 대를 이어 공군 가족이 된 케이스. 공사26기였던 朴군의 아버지 박명렬 소령은 공군 정예전투기인 F4 팬텀 조종사로 활약하다 지난 83년 3월 불의의 항공기 사고로 순직했다.
朴군은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조국 하늘에서 아버지가 못 다 이룬 길을 이어나가겠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공군장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수용기자LEGM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