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종합순위 4위로 올라섰습니다. SK하이닉스는 D램 등 메모리 시장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반도체 전 부문을 포함한 순위에서는 처음으로 4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종합순위 4위로 도약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D램 등 메모리 시장에서는 이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이크로프로세서(MPU)와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 부문을 포함한 종합 순위에서는 5위권을 맴돌았습니다.
오늘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61억 1,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매출액 161억 1,000만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론을 근소하게 따돌렸습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에서 처음 4위에 오른 SK하이닉스는 인텔, 삼성, 퀄컴 등 ‘빅3’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매출 증가율 25.8%를 기록해 톱10 반도체 기업 중 미디어텍(53.6%)을 제외하고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현 부장 / SK하이닉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운영과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 사상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기반 반도체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IHS 순위 조사에서 2010년 6위, 2011년 8위, 2012년 6위에 머물다가 2013년 5위권에 들어온 뒤 4위까지 치고 올라온 것입니다.
5위를 기록한 마이크론은 2013년 3분기부터 엘피다의 점유율을 합산해 한때 SK하이닉스를 앞섰으나 재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지난 2000년 NEC와 히타치 D램 부문의 합병으로 출범한 엘피다는 2003년 미쓰비시 메모리사업부도 인수했으나 2012년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마이크론에 흡수 합병됐습니다.
[스탠딩]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기 등 반도체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