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 시장이 거센 가격 파괴 바람에 휘말리고 있다.
데이콤은 070 인터넷 전화 활성화를 위해 시내전화 요금을 3분에 38원으로 인하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해 8월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작될 때 모든 업체들이 시내전화 요금을 3분당 45원 수준으로 유선전화보다 조금 높게 책정했다.
하지만 삼성네트웍스가 올 7월 시내전화 요금을 3분당 39원으로 인하하면서 유선전화보다 저렴해졌다. 하지만 데이콤은 불과 한 달 만에 이보다 1원 낮은 요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요금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데이콤은 이동전화로 거는 요금도 10초당 11.7원으로 낮춰 삼성네트웍스에 비해 10초당 요금을 0.2원 내렸다. 데이콤은 이밖에 시내ㆍ시외 전화를 각각 250분씩 사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를 선보이는 한편 인터넷 전화기도 24개월 할부로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데이콤 관계자는 "할부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전화기 교체 비용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면서 "이번 요금인하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인터넷전화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 인하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건망이다. 현재 애니유저넷 등 다른 업체들도 요금 인하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과 연결된 PC를 통해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소프트폰 시장에서도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폰의 출현과 함께 본격적인 가격인하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