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력 일간 르몽드가 4일 조선, 중앙, 동아일보 3사의 한국 언론시장 과점 등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비판했다.르몽드는 `한국정부는 매우 비판적인 신문의 지나침에 대응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는 제하의 필립 퐁스 도쿄특파원의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언론은 때로 명예훼손을 초래할 정도로 부러운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으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반적으로 `조동중`으로 불리는 3개 신문이 노무현 대통령과 노골적으로 전투를 벌이는 언론 및 족벌왕국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또 “1987년 민주화가 시작된 후에도 이들 3사는 변하지 않고 보수진영과 재벌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고 평하고 “과거 권력과 조동중의 관계는 건전했던 적이 없었으며 61~87년 군사독재 시절에는 권력에 협력한 대가로 사실상 탈세 면죄부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르몽드는 한국일보에 대해서는 “4번째로 크며 중산서민층을 대변하는중도적 신문”이라고 소개했다.
르몽드는 정부가 KBS와 MBC 등 주요방송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현실도 문제라며 “한국에서 점점 독립적 언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