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휴대폰 급속히 줄어들듯

이통사 3G 서비스 총력 전략
내달이후 출시 신규단말기 대부분 3G로
2G 가입자들 선택폭 갈수록 축소 불가피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의 2G 단말기 보급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KTF에 이어 SK텔레콤이 9월 이후 3G 단말기 출시에 주력하고 LG텔레콤도 내년부터 리비전(r)A 서비스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우면서 앞으로 2G 단말기 보기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는 9월 이후 3G 단말기는 15개 이상을 새로 선보이는 대신 2G 단말기는 최대한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SKT가 한 달에 내놓는 신규단말기는 월평균 3~4개 정도. 따라서 앞으로 남은 4개월 동안 시장에 새로 풀 수 있는 2G 단말기수는 거의 없거나 많아야 1~2개 정도라는 분석이다. SKT에서 제조사에 2G 단말기 비중을 줄이고 3G에 힘을 싣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부터 3G에 올인하고 있는 KTF 역시 9월 이후 19개의 단말기가 나오지만 2G는 2종에 그칠 전망이다. 나머지 17종은 3G로 돌리게 된다. 2G 단말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도 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신규 단말기의 경우 거의 100% 3G로만 내놓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2G가 힘을 쓰기는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도 9월말 기존 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방식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3G ‘리비전(r)A’ 시범서비스에 돌입하고 5종의 단말기를 시장에 내놓는다. LG텔레콤이 올해 내놓은 단말기는 15개 모델. 연말까지 10~15개 내외의 단말기를 추가로 선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30% 이상이 리비전A를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내년에는 리비전A 단말기 비중을 최소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2G 단말기가 이처럼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3G 시장이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가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시장을 절반 넘게 장악한 SKT의 3G 공략 강화도 단말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G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단말기 가격도 많이 낮아지고 있고 연말에는 가격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며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2G 가입자들의 단말기 선택 폭은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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