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장을 희망하는 미국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재미 교포가 운영하는 기업뿐 아니라 순수 미국 기업들이 한국 증시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6일 미국의 정보기술(IT)컨설팅 전문업체인 '액쿼티그룹(Acquity Group)'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액쿼티그룹은 오는 9월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3월 상장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액쿼티그룹은 지난 2001년 3월 설립된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마케팅 컨설팅 전문업체로 GMㆍ모토로라ㆍ유니레버ㆍ아메리칸익스프레스ㆍ야마하 등 글로벌 업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 마케팅, 기술 혁신, 온라인채널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외형 성장률은 47%,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20만달러, 660만달러였다.
국내 증시에는 현재 미국 교포 기업인 뉴프라이드가 미국계 1호 상장사로 지난달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대우증권이 또 미국 금융회사인 'CMET 홀딩스'와 3월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계 할부금융회사인 '프라임비즈니스크레디트' 와 통신회사 '로커스텔레콤' 등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또 다른 미국계 기업 1곳은 삼성증권을 통해 국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박재홍 대우증권 IPO 1부장은 "해외기업의 국내 상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ㆍ미국 등의 순수 현지 기업들도 국내 상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제조업 일변도에서 금융ㆍ소프트웨어ㆍIT컨설팅 등으로 업종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