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이 있는 저소득층이 목돈 마련을 위해 저축을 할 경우 저축액의 일정부분을 지원해주는 선진국형 자산형성지원사업이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다.
서울시 산하 서울복지재단은 저축 지원을 통해 저소득층의 빈곤 탈출과 자활을 돕는 '서울형 자산형성 지원사업(SFDA : Seoul Family Development Accounts)'을 올해부터 2009년까지 시범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사업 대상은 근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00~120%인 차상위계층과 120~150%인 차차상위계층이다. 이 중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는 100가구는 민간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매월 저축액의 1.5배를 매칭펀드 형식으로 지원받게 된다.
다시 말해 사업대상 가구는 3년 동안 매월 20만원을 저축하면서 30만원의 민간 기부금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3년 후엔 36개월간 50만원씩 저축한 금액에 이자를 더해 2,000여 만원의 목돈을 손에 쥐게 된다. 더불어 저축 기간 동안 자활에 도움이 되는 금융교육, 창업전문교육 등 전문가 컨설팅도 받게 된다.
재단은 올해 상반기 중 ▦사회복지시설 재가복지서비스 대상자 ▦모ㆍ부자 복지시설 생활인 ▦자활사업 참여자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 참여자 중에서 100가구를 시범 사업 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2009년까지 매년 1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친 뒤 그 결과에 따라 2010년부터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범사업에 참여한 금융기관과 기업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대외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기업이나 단체가 지역아동들의 학습,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아동 서포터즈', 소외계층의 문화 참여를 위한 '사랑의 객석나눔' 등의 사업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