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닷컴이 롯데쇼핑 상품권을 판매대행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사기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롯데닷컴은 15일 “지난해 9월과 10월에 걸쳐 108억원 상당의 롯데쇼핑 상품권을 행복한 세상 백화점에 판매했으나 약속한 날짜에 납품대금이 제때 결제되지 않아 법원에 대금결제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계속된 결제 요구에도 행복한 세상 백화점측이 담당직원들이 문서를 위조해 돈을 챙겨 달아났고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 결국 지난해 12월 29일 판매대금 청구소송을 남부지원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롯데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행복한세상측에서는 피해금액의 20%를 변제해주겠다고 했지만 이는 터무니 없는 조건”이라고 행복한세상측의 제안을 일축했다.
한편 행복한 세상 백화점측은 지난해 11월 잠적한 상품권 담당 특판팀 직원 이씨 등3명을 면직 조치한 뒤 이들을 사기 및 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