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상승세 지속

5월 둘째주 상승률 0.5%…첫째주 0.3%보다 높아
강북 3·30 대책후 가장 많이 올라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를 골자로 한 3ㆍ30 부동산 대책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강남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19일 국민은행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0.5%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 아파트값은 지난 4월 한달 동안 매주 0.5~0.7%씩 상승해오다 이달 2일 3ㆍ30 대책 입법이 마무리되면서 5월 첫째주에는 0.3%로 떨어졌었다. 강북 지역의 5월 둘째주 상승률이 0.4%를 기록, 3ㆍ30 대책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4월에는 매주 0.2%씩 올랐고 5월 들어서는 첫째주에 0.3%를 나타냈다. 수도권도 상승세가 여전하다. 4월 세째주 이후 연속 4주간 0.4%씩 오른 것. 반면 지방은 5월 둘째주 들어 0.1% 떨어져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ㆍ대구 등 6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이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0.5%를 기록,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나머지는 광주 0.2%, 부산이 0.1%를 기록한 것을 빼면 가격변동이 없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 1ㆍ4분기 아파트값이 제주와 부산을 제외한 서울ㆍ경기ㆍ충북 등 14개 시도 전부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이 3.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경기(2.5%)와 충북(2.1%), 대구(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1월 0.3%, 2월 0.5%, 3월 0.6% 등으로 매달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토지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ㆍ4분기 토지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남 지역으로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 2.8% 상승했다. 이는 2004년 3ㆍ4분기의 3.9% 상승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충남에 이어 충북(2.0%)과 대전(1.6%) 지역 등 행정도시 수혜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도 1.8% 올라 3분기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