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6일 교과부 실ㆍ국장의 모교 예산 지원 파문에 대해 “(모교 방문은) 빛과 그림자가 있는데 너무 빛만 본 것 같다”며 “말로만 반성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비판적 시각에서 들여다봤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서울 세종로 정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곱 명 가운데 두 명은 모교가 아닌 자녀 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본인들 의사에 따라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융수 장관 비서실장 등 실ㆍ국장 3~4명에게 이번주 내 문책성 인사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몇몇 사람에 대한 인사조치가 당장의 분위기 쇄신 등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이보다 제도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시대 흐름이나 교육 현안에 따라 특별교부금을 편성할 필요는 있지만 투명성 등을 담보할 수 있는 근본적 장치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이 이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출신인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06년 5월 취임해 임기가 2년가량 남아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후임 사무총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를 도운 김모 동서대 교수 내정설이 나오고 있다.
대교협은 내달 초 이사회에서 사표 수리 여부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교육 관료 외 교수 출신 진입은 막고 있어 대교협 정관 개정 문제 등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