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프린터 전문기업인 빅솔론이 올해 모바일 프린터에 주력해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30%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빅솔론은 올해 전망 매출액으로 85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해(712억원)보다 1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40억원을 기록, 전년(109억원)과 비교해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빅솔론이 올해 실적을 자신하는 것은 국내외 모바일 프린터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주 증가 등 수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프린터가 고부가가치 상품이고 이미 세계 1위 프린터 기업 제브라(Zebra)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과 잇따라 수출 계약을 맺으며 올해 꾸준한 수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부분도 회사 측이 꼽은 요인 가운데 하나다. 빅솔론은 현재 제브라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상품을 공급 중이다. 또 유럽 1위 택배 회사인 D사는 물론 미국 택배 1위 기업인 U사 등 글로벌 택배회사들과 지난 해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솔론은 지난 2002년 삼성정기로부터 분사한 미니프린터 전문기업으로 백화점과 식당 등 신용카드 영수증을 출력하는 POS(Point of Sales) 프린터가 주요 생산품이다. 지난 2008년부터 POS 프린터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프린터 부분을 육성 중이다.
빅솔론 관계자는 “지난 해 모바일 프린터 부분 매출액은 130억원 가량으로 2011년과 비교해 50% 가량 성장했다”며 “이에 따라 모바일 프린터가 전체 매출액 중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17%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바일 프린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미국과 유럽 등지 택배회사와 공급계약을 맺은 부분이 올 1ㆍ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며 “이에 따라 회사 매출액 내 수출 비중도 기존 70%에서 75%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빅솔론은 실적 향상 전망에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91%(170원) 오른 9,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0일 보합세를 제외하면 이틀 연속 상승세로 같은 달 22일 기록한 52주 신고가(9,590원)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