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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솔로 가수가 어우러져 음반을 발매하고, 또 그 노래로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들은 비트 있는 락으로 슈퍼스타K에서 눈길을 끌었던 김보경(23)과 위대한 탄생이 배출한 스타 셰인(21).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야''Without U'등 신곡이 수록돼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동안 국민 오디션에서 보아 온 스타일이 딴 판인 이들이 뭉쳤다는 것. 김보경은 비트 있는 락을 구사하는 가수로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고, 셰인은 주로 발라드곡으로 경연에 참가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의 성향을 조금씩 양보해, 절충점을 찾아내 음반을 만들고 무대도 꾸몄다.
김보경은 이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를 해서 그런지 락음악이 친근하기는 하지만 오로지 그 것만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셰인이 좋아하는 R&B나 발라드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셰인은 어릴 적부터 마룬5(Maroon 5)와 브루노 마스(Bruno Mars)같은 뮤지션의 음악을 좋아했고,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캐나다 험버컬리지(Humber College) 재즈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그는 위대한 탄생에서 잔잔한 곡 위주로 경연에 참가했고 결선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음악을 계속하고 싶어서 그 학교에 갔다"며"나중에 기회가 되면 재즈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통점도 있다. 김보경은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밴드활동은 했지만 입시학원ㆍ 레슨학원에는 안 다녔고 '슈퍼스타K TOP11'직전에 탈락했다. 셰인도 학창시절 꾸준히 음악을 한데다 둘 다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데뷔한 가수들이어서 서로 입장을 이해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셰인은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 후 음악에 자신감이 생겼다"며"유튜브에 노래는 많이 올렸지만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앨범으로 듀엣을 처음 시도한 김보경은 "듀엣이라는 걸 해보니 하모니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며"음을 정확히 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들었지만 배운 게 많았다"고 말했다.
셰인도 "보경이 나보다 나이도 많고, 노래도 잘해서 함께 연습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5,26일에 홍대 앞 공연장 벨로주에서 열릴 두 차례 공연의 티켓이 판매 첫날 5분만에 매진됐다"며 친지들도 초대하지 못할까 봐 걱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