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일반인보다 경제 전망 낙관 미국의 경기가 다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월가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더블딥을 우려하는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의 20%에 불과했다”며 “전반적인 경기 전망 역시 일반인들에 비해 낙관적이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동안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체의 64%로 절반을 웃돌았고,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9%에 그쳤다. 이는 WSJ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 전망에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33%,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2%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훨씬 긍정적인 것이다. 이 신문은 “경기가 매우 좋아질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 보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문가들은 내년 2ㆍ4분기까지 미국 경제가 3%를 밑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는 소폭 떨어진 것이나 일부 유럽연합(EU)회원국 및 일본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은 내년 말까지 8.6%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2015년에나 (위기 이전 수준인) 5.5% 내외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와 일반인들은 “경제회복에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정 적자를 줄여야 할 시점”이라고 답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일 달러 가치가 유로대비 2개월 최저치로 급락하고 공포지수인 변동성 지수(VIX)가 6.6% 급등하는 등 산업 회복이 모멘텀을 잃었다는 징후도 보이고 있다”며 “디플레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어 시장이 기업이익보다는 하강 우려에 무게를 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