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곳에 달하는 전국 향교와 서원을 대중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향교·서원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해 진정성을 계승하고, 문화재 활용 대표 문화재로 육성하기 위한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운영모델 및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주요 활용대상은 지정문화재인 향교 230건(국가지정문화재 9건, 시·도지정문화재 221건)과 서원 169건(국가지정 11건, 시·도지정 158건)이다.
활용운영은 △먼저 숙박시설 여부에 따라 숙박형과 당일형 △향교·서원 주변에 주민이 거주하는 자족형과 외지에서 교통편을 이용해 참관하는 유입형 △연계 문화자원이 풍부하면 연계형, 부족하면 단독형 등 총 8가지 모델(숙박형 4개, 당일형 4개)로 유형화했다.
또 매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공모사업을 통해, 2018년까지 120개의 향교·서원문화재의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원한다. 그리고 약 37억원을 들여 향교·서원문화재 총서 발간과 전자도서관 구축, 교육사 제도 마련, 평생교육원 개설, 교재·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그간 엄격한 제향문화 중심의 지루하고 폐쇄적인 향교·서원문화재를 전통교육기관으로서 본질적인 가치를 계승하고 다양한 지역문화 거점으로 살릴 계획"이라며 "특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성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람과 이야기로 생기가 가득하고 누구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문화동산, 문화놀이터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