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연쇄 총격사건 대선 쟁점 부상, "우파 후보들에게 유리"

프랑스 툴루즈 연쇄 총격 사건이 프랑스 대선에 새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슬람주의자의 테러로 이민자 반대 공약을 내세운 우파 정당의 후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좌파 후보들도 이에 강하게 맞설 것으로 보여 대선 정국이 더욱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유럽1 라디오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다수의 정치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사건으로 일단 이민자 반대 입장을 밝혀온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전문가는 "르펜 후보에게 큰 행운이 찾아왔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수혜자가 될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민전선의 공약을 정당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우파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으로 출마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용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범인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린데다 그의 극우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돼 유권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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